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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첫 주 체중 변화 읽는 법과 내 밥 양 정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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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첫 주 체중 변화 읽는 법과 내 밥 양 정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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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를 시작했더니 일주일 만에 체중이 2kg 넘게 빠져서 놀란 적 있죠? 반대로 밥을 거의 끊었는데 운동할 때 힘이 안 나고, 주말에 밥 한 공기를 먹었더니 다음 날 숫자가 원래대로 돌아와 허탈했을 수도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살찌는 주범이라 끊어야 빠진다는 말과, 결국 총 열량이 전부라는 말이 동시에 들려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립니다. 오늘 저녁 밥을 평소보다 반 공기만 덜어 놓고, 2주 동안 체중을 주간 평균으로 적어 보면 됩니다.

핵심 요약

  • 저탄고지 첫 주의 큰 감량은 상당 부분 글리코겐과 함께 빠진 물입니다.
  • 열량과 단백질을 맞춘 실험에서 저탄고지가 체지방을 더 빨리 줄이지는 않았습니다.
  • 1년 단위로 보면 저탄수와 저지방의 감량 차이는 1kg이 채 안 됐습니다.
  • 내 밥 양은 세 끼 중 한 끼만 반 공기로 줄여 보고, 2주째 주간 평균으로 정합니다.

이 글은 체중을 줄이려는 건강한 성인, 운동을 하면서 탄수화물을 얼마나 줄여도 되는지 궁금한 분을 위한 일반 정보입니다. 당뇨병으로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쓰는 분, 신장·간 질환이 있는 분, 임신·수유 중인 분, 섭식장애를 겪었거나 치료 중인 분은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기 전에 담당 전문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저탄고지로 살이 빠진다는 말이 나온 이유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고 그 열량을 지방으로 채우는 식사이고, 그중 탄수화물을 하루 50g 안팎 이하로 낮춘 것을 보통 케톤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식단이 잘 빠진다는 말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시작하고 며칠 만에 체중계 숫자가 눈에 띄게 내려가고, 고기와 달걀 위주로 먹으니 간식 생각이 덜 난다는 체감이 붙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숫자 안에 지방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입니다.

첫 주에 빠진 숫자의 정체

근육과 간에는 탄수화물이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는데, 글리코겐은 무게의 3~4배쯤 되는 물과 함께 저장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1]. 초저열량 식단을 한 11명을 짧게 측정한 학회 보고라 정확한 비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끊으면 글리코겐을 꺼내 쓰고, 그 물도 함께 빠집니다.

첫 주 감량은 물을 머금은 스펀지를 짜는 것과 같습니다. 금방 가벼워지지만 스펀지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닙니다. 그래서 첫 주의 큰 숫자를 지방이 빠지는 속도로 읽으면 다음 주에 실망하기 쉽습니다. 주말에 밥을 넉넉히 먹은 다음 날 체중이 다시 오르는 것도 스펀지가 다시 물을 빨아들인 결과입니다. 이번 주 체중은 날마다 보지 말고 7일 평균으로 적어 두세요.

인슐린 이론을 직접 확인한 실험

탄수화물이 인슐린을 올려 지방을 가둔다는 이론이 맞다면, 같은 열량이라도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면 체지방이 더 빨리 빠져야 합니다. 과체중·비만 남성 17명이 대사 병동에서 고탄수 식단 4주 뒤 같은 열량의 케톤식 4주를 먹은 실험에서, 케톤식 기간에 하루 에너지 소비는 57kcal 정도 늘었지만 체지방 감소는 오히려 느려졌습니다[2].

17명을 8주 동안 본 실험이라 장기 효과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열량과 단백질이 같다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지방이 더 탄다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연구가 말하는 저탄고지 감량 효과의 범위

1년 단위로 보면 저탄수와 저지방은 감량 폭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둘 중 무엇을 고를지는 내가 오래 지킬 수 있는 쪽으로 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1년을 지켜본 609명의 결과

과체중 성인 609명을 건강한 저지방과 건강한 저탄수 식단에 나눠 12개월을 본 연구에서, 체중 변화는 저지방 -5.3kg, 저탄수 -6.0kg으로 차이가 0.7kg이었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었습니다[3].

유전자형이나 인슐린 분비량으로 맞는 식단을 미리 고를 수도 없었습니다. 한 연구이고 참가자마다 식단을 지킨 정도도 제각각이었으므로, 평균적으로 비슷했다고 읽는 게 맞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12개월 시점 저탄수 그룹의 탄수화물이 열량의 30%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케톤식 수준까지 내린 식단을 1년 내내 유지한 셈은 아닙니다.

마음대로 먹게 하면 어느 식단에서 덜 먹을까

성인 20명이 병원에 머물며 식물성 위주 저지방 식단과 동물성 위주 케톤식을 2주씩 원하는 만큼 먹은 실험에서는, 저지방 식단 기간에 하루 섭취 열량이 689kcal 더 적었습니다[4].

식단 재료까지 함께 달랐고 2주씩만 본 소규모 실험이라, 지방 비율만의 효과로 읽거나 일상에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실험에서 케톤식 기간에 저혈당으로 중도 탈락한 참가자도 1명 있었습니다[4]. 이번 주에는 밥을 줄인 끼니 다음에 간식이 더 당겼는지 한 줄씩 적어 보세요. 어느 식단에서 덜 먹게 되는지는 결국 내 기록이 알려 주거든요.

저탄고지는 덜 먹게 도와주는 사람에게는 쓸 만한 도구이고, 지방을 따로 태우는 비법은 아닙니다.

체지방이 빠지는 원리는 근육 지키는 체지방 감량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저탄고지가 맞는 경우와 덜 맞는 경우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면 고강도로 오래 버티는 운동부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걷거나 운동 빈도가 낮은 시기라면 부담이 적지만, 기록을 올리려는 시기라면 밥을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선수 연구가 보여 준 고강도 운동의 손해

세계 정상급 경보 선수 29명이 3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식단을 셋으로 나눈 연구에서, 고탄수 그룹은 10km 기록이 6.6% 좋아졌지만 하루 탄수화물 50g 미만의 저탄고지 그룹은 기록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5]. 지방을 태우는 속도는 크게 늘었는데, 같은 속도로 걷는 데 산소가 더 들었습니다.

이 결과는 엘리트 지구력 선수 대상이라 일반인 근력 운동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연료 탱크가 작아지면 오래 세게 달리는 구간부터 힘이 빠진다는 점은 헬스장 고반복 세트나 인터벌에도 적용해 볼 만합니다.

내 상황으로 고르는 기준

이런 상황이면이렇게 고려해 보세요
걷기·가벼운 운동 위주, 간식이 자주 당김밥을 줄여 보는 시도가 맞을 수 있습니다
주 3회 이상 고강도 근력·인터벌운동 전 끼니의 밥은 남겨 둡니다
혈당약 복용, 신장 질환, 임신 중시작 전에 전문의와 상의합니다

운동 중 어지럼·손 떨림·식은땀이 나면 그 세트에서 멈추고 앉아서 쉬세요.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식단을 더 조이기 전에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동 전후 끼니 배치는 운동 전후 영양 타이밍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내 밥 양 정하기: 한 단계씩 줄이고 2주를 본다

내 밥 양은 남이 정한 비율로 정하지 않고, 지금 먹는 양에서 한 단계만 줄인 뒤 2주 결과로 정합니다. 탄수화물 양을 숫자로 알면 단계를 정하기 쉬워집니다.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DB에서 외식 쌀밥은 100g당 탄수화물이 37.3g이라, 한 공기를 210g으로 잡으면 약 78g입니다[6].

밥 양별 탄수화물 어림

하루 밥 양(210g 공기 기준)밥에서 오는 탄수화물해당하는 식단
세 끼 한 공기씩약 235g평소 한식
세 끼 반 공기씩약 118g탄수화물 줄이기
하루 반 공기약 39g다른 탄수화물이 거의 없다면 케톤식 범위 근처

위 숫자는 밥만 센 값이고, 면·빵·과일·소스의 탄수화물은 따로 더해집니다. 밥 한 공기만으로도 앞의 선수 연구가 케톤식 기준으로 쓴 하루 50g[5]을 넘는다는 점을 보면, 한식에서 케톤식은 밥을 거의 빼야 닿는 수준입니다.

2주 뒤 결과별로 다음 단계 정하기

이번 주는 세 끼 중 한 끼만 반 공기로 바꾸고, 매일 아침 화장실을 다녀온 뒤 같은 조건으로 체중을 재서 주간 평균을 냅니다. 첫 주는 물이 빠지는 구간이라 2주째 평균을 1주째 평균과 비교합니다.

2주째에 이렇다면다음 2주는 이렇게
주간 평균이 내려가고 운동 기록이 유지됨그 양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주간 평균이 그대로이고 배고픔도 그대로반 공기 끼니를 하나 더 늘립니다(세 끼 모두 반 공기가 되면 더 줄이지 않고 2주를 더 봅니다)
주간 평균이 오히려 오름밥 대신 늘어난 지방·간식을 식단 기록에서 찾아 그 끼니부터 되돌립니다
운동 중 힘이 빠지거나 주말에 폭식함운동 전 끼니를 한 공기로 되돌립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바꾸면 무엇이 효과였는지 알 수 없으니, 2주에 한 단계만 움직입니다. 탄단지 비율을 열량 기준으로 잡는 법은 다이어트 매크로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탄고지를 하면서 흔히 하는 실수

저탄고지에서 흔한 실수는 밥만 빼고 나머지 양은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이 빠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면 열량은 오히려 늘 수 있습니다.

실수왜 문제인가대신 이렇게
첫 주 감량을 지방 감소로 읽기상당 부분 글리코겐과 물이라 금방 돌아옵니다2주째 주간 평균부터 비교합니다
버터·삼겹살을 제한 없이 먹기지방은 1g당 열량이 탄수화물의 두 배가 넘습니다지방도 끼니마다 양을 정해 둡니다
채소까지 함께 줄이기식이섬유가 줄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잎채소·버섯은 그대로 먹습니다
밥 한 공기 먹은 날 실패로 판정다음 날 물 무게로 체중이 오를 뿐입니다다음 끼니부터 정한 양으로 돌아갑니다

저탄고지를 시작하기 전에 궁금한 세 가지

케톤 상태인지 꼭 확인해야 하나요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2주 주간 평균과 운동 기록이 케톤 상태 여부보다 쓸모 있는 지표입니다. 열량을 같게 맞춘 실험에서는 케톤식이 체지방을 더 빨리 줄이지 않았고[2], 마음대로 먹게 둔 실험에서는 덜 먹게 된 식단이 따로 있었습니다[4]. 케톤 수치를 목표로 탄수화물을 계속 조이다 보면 지킬 수 있는 수준을 넘기기 쉽습니다.

밥을 줄이면 근육도 빠지나요

열량을 맞춘 케톤식 실험에서는 단백질을 같게 유지했는데도 제지방량 감소가 함께 관찰됐습니다[2]. 한 실험의 결과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밥을 줄이는 기간일수록 근력 운동을 이어 가고 끼니마다 단백질 반찬을 챙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언제쯤 진짜 변화를 알 수 있나요

첫 주는 물이 숫자를 크게 움직이고, 2~4주째에 주간 평균의 방향이 보이며, 옷맵시 변화는 그 뒤에 따라옵니다.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니 남의 감량 속도보다 내 지난주 평균과 비교하세요.


저탄고지의 첫 주 감량은 상당 부분 물이고, 1년 단위로 보면 저지방 식단과 감량 폭이 비슷했습니다. 내 밥 양은 세 끼 중 한 끼만 반 공기로 줄여 보고, 2주째 주간 평균과 운동 기록을 보고 한 단계씩 정하면 됩니다. 고강도 운동을 하는 날에는 운동 전 끼니의 밥을 남겨 두고, 혈당약을 먹거나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끼니마다 밥 양을 눈대중으로 줄이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코비아 피트니스 앱에서는 음식 사진 한 장으로 식단을 기록하면 칼로리와 탄수화물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밥 반 공기를 덜어 낸 날과 아닌 날의 차이를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코비아 피트니스 앱 받기

참고문헌

  1. Kreitzman SN, et al. (1992). Glycogen storage: illusions of easy weight loss, excessive weight regain, and distortions in estimates of body composition. Am J Clin Nutr. PMID 1615908
  2. Hall KD, et al. (2016). Energy expenditure and body composition changes after an isocaloric ketogenic diet in overweight and obese men. Am J Clin Nutr. PMID 27385608
  3. Gardner CD, et al. (2018). Effect of Low-Fat vs Low-Carbohydrate Diet on 12-Month Weight Loss in Overweight Adults and the Association With Genotype Pattern or Insulin Secretion: The DIETFITS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PMID 29466592
  4. Hall KD, et al. (2021). Effect of a plant-based, low-fat diet versus an animal-based, ketogenic diet on ad libitum energy intake. Nat Med. PMID 33479499
  5. Burke LM, et al. (2017). Low carbohydrate, high fat diet impairs exercise economy and negates the performance benefit from intensified training in elite race walkers. J Physiol. PMID 28012184
  6.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 쌀밥(외식, 식품코드 D301-022000000-0001). https://various.foodsafetykorea.go.kr/nutr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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