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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있는 날 운동해도 될까: 쉬어야 할 때와 해도 될 때 가르는 기준
코비아 피트니스8 min read

근육통 있는 날 운동해도 될까: 쉬어야 할 때와 해도 될 때 가르는 기준

부상 방지
부상 방지
근육통
지연성 근육통
회복

오랜만에 하체 운동을 하고 이틀 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허벅지가 비명을 지른 적 있죠? 오늘이 운동하는 날인데 이대로 헬스장에 가도 되는지, 하루 쉬면 흐름이 끊기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됩니다. "근육통이 있으면 쉬어야 한다"는 말과 "아파도 해야 근육이 큰다"는 말이 동시에 들리니 더 헷갈리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근육통만 있는 날은 몸 전체를 쉬기보다 아픈 부위의 강도를 낮추고 다른 부위를 운동하는 쪽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날 쉬고 어떤 날 움직여도 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 운동 다음 날 생기는 근육통은 낯선 자극을 받은 근육의 흔한 반응입니다.
  • 근육통만 있다면 아픈 부위는 1~2일 가볍게, 다른 부위는 평소대로 해도 됩니다.
  • 가볍게 움직이면 통증이 잠시 줄 뿐, 회복이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 움직이기 전 근육통이 7점 이상이면 그 부위는 쉬고, 4~6점이면 무게를 절반으로 줄입니다.

이 글은 평소 운동하는 건강한 성인이 운동 다음 날 겪는 근육통, 흔히 지연성 근육통(DOMS, 운동 후 하루 이틀 뒤에 나타나는 근육의 뻐근함과 통증)을 다룹니다. 운동 중에 갑자기 찌르는 통증이 왔던 분, 관절이 붓거나 한쪽만 유독 아픈 분, 운동 전부터 같은 부위가 아팠던 분은 운동을 고르기 전에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세요.

근육통 있으면 쉬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 이유

근육통이 있는 근육은 실제로 힘이 떨어지고 덜 움직이기 때문에, 그 부위를 평소처럼 세게 쓰지 말라는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몸 전체를 쉬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픈 근육은 힘과 가동범위가 함께 줄어듭니다

지연성 근육통을 정리한 리뷰에 따르면, 근육통이 있는 동안에는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와 근육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이 줄고, 근육이 쓰이는 순서와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1]. 이 리뷰는 그 결과 인대와 힘줄에 익숙하지 않은 부담이 걸려, 서둘러 원래 강도로 돌아가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니 "쉬어라"라는 말의 핵심은 아픈 근육에 평소 무게를 그대로 얹지 말라는 데 있습니다. 근육통이 있는 부위를 운동하는 날이라면 첫 세트를 평소 무게의 절반으로 시작해,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아파야 근육이 큰다"는 말도 반만 맞습니다

반대쪽 통념도 있습니다. 근육통은 운동이 제대로 됐다는 증거이고, 아프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죠. 근육통은 새 종목, 오랜만의 운동, 내려놓는 동작(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신장성 수축)처럼 익숙하지 않은 자극에서 잘 생깁니다[1].

반례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같은 루틴을 몇 주 이어 가면 근육통은 눈에 띄게 줄어들지만[3], 그 사이에도 무게와 반복 수는 계속 늘 수 있습니다. 근육통은 자극이 낯설었다는 신호에 가깝고, 운동 효과의 성적표는 아닙니다.

근육통이 심하면 근육이 더 많이 손상된 걸까

근육통은 그 근육이 아직 회복 중이라는 것은 알려 주지만, 얼마나 손상됐는지나 오늘 운동을 해도 되는지까지 정확히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통증의 크기와 함께 동작이 평소처럼 나오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힘이 덜 돌아온 상태에서 다시 운동해도 손상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팔 굽힘근에 근육이 손상될 만큼 강한 신장성 수축을 시키고, 근력이 59%까지밖에 돌아오지 않은 7일째에 전기 자극까지 더해 더 강한 운동을 한 번 더 시킨 연구가 있습니다[2]. 두 번째 운동 뒤 근력과 가동범위의 회복은 1~2일 늦어졌지만, 근육통과 팔 둘레, 혈액 속 근육 손상 지표는 더 늘지 않았고 초음파·MRI에서도 추가 손상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팔 굽힘근 한 부위만, 그것도 참가자 규모를 따로 밝히지 않은 범위에서 본 연구라 하체 전체를 쓰는 고중량 운동에 그대로 옮기기보다 "회복 중에 다시 운동해도 손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는 않았다" 정도로 읽는 게 맞습니다. 대신 기능 회복이 늦어졌다는 점은 아픈 부위의 강도를 낮춰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근육통은 멈춤이 아니라 감속 신호입니다

도로에 공사 중 표지판이 서 있다고 길이 막힌 것은 아닙니다.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꾸라는 뜻이죠.

근육통도 비슷합니다. 아픈 근육은 천천히, 가볍게 쓰고, 다른 근육은 평소대로 달리면 됩니다. 길이 정말 막혔을 때는 표지판 모양이 다른데, 그 신호는 다음 섹션의 자가 점검 표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같은 운동을 한 번 겪으면 다음 근육통이 줄어듭니다

한 번 강한 신장성 운동을 겪은 근육은 다음에 같은 운동을 해도 손상이 덜한데, 이를 반복 운동 효과(repeated bout effect)라고 부릅니다[3]. 이 보호 효과는 운동 한 번만으로도 생긴다고 정리돼 있습니다.

그래서 근육통이 심했던 종목을 루틴에서 아예 빼기보다, 강도를 낮춰서라도 이어 가자는 것이 이 글의 제안입니다. 강도를 낮춘 반복도 같은 보호 효과를 내는지는 이 글에서 인용한 연구가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근육통 점수가 사흘 넘게 같다면 그 부위의 무거운 운동은 하루 더 미루세요.

근육통 있을 때 운동해도 되는 날과 쉬어야 하는 날

움직이기 전 근육통 점수가 낮고 아픈 부위의 동작이 평소처럼 나온다면 운동해도 되는 날이고, 점수가 높거나 동작이 평소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그 부위는 쉬는 편이 나은 날입니다. 판단은 60초면 충분합니다.

60초 자가 점검: 점수 먼저, 동작은 그다음

먼저 가만히 앉은 상태에서 아픈 부위의 근육통을 0~10점으로 매깁니다. 그다음 아픈 부위를 맨몸으로 10회 움직여 평소 가동범위 끝까지 평소처럼 되는지 봅니다. 허벅지라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가슴이라면 벽 짚고 팔굽혀펴기, 등이라면 팔을 머리 위로 뻗었다 내리기 정도면 됩니다.

점검 결과오늘은 이렇게 하세요
0~3점이고 동작이 평소처럼 됨평소 루틴대로, 마지막 세트만 1~2회 여유 남기기
4~6점이거나 동작 끝에서 걸림아픈 부위는 무게 절반·세트 절반, 다른 부위는 평소대로
7점 이상이거나 계단·일어서기도 힘듦아픈 부위는 쉬고 다른 부위나 평지 걷기 20~30분
동작 10회 동안 통증이 점점 커짐오늘은 그 부위를 쓰지 않기
관절이 붓거나 한쪽만 찌르듯 아픔운동을 멈추고 전문의와 상담하기

점수는 동작을 하기 전에 매긴 값으로만 판단합니다. 몇 번 움직이고 나면 덜 아프게 느껴지는데, 이는 회복이 아니라 잠깐의 진통 효과라서[4] 그 느낌으로 한 칸 위로 올리지 않습니다. 표의 점수 구간과 시간은 연구로 정해진 값이 아니라 이 글에서 정한 출발점이니, 몇 번 기록해 보며 내 몸에 맞게 조절하세요.

이런 신호가 있으면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근육통은 대개 양쪽 근육이 고르게 뻐근하고, 누르면 아프지만 가만히 있으면 덜하며, 날이 지날수록 줄어듭니다. 반대로 운동 중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바로 통증이 왔거나, 한쪽 관절만 붓고 열이 나거나, 일주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르게 봐야 합니다.

특히 무리한 운동 뒤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지거나 팔다리가 심하게 붓고 힘이 빠진다면, 운동을 멈추고 바로 병원을 찾으세요. 이런 경우는 휴식으로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근육통 있는 날 운동 고르는 법

근육통 있는 날의 기본 원칙은 "아픈 부위는 줄이고, 안 아픈 부위는 그대로"입니다. 지연성 근육통 리뷰는 매일 훈련해야 하는 운동선수에게 근육통이 심한 운동 뒤 1~2일은 강도와 시간을 줄이거나, 덜 아픈 부위 위주로 운동하라고 권합니다[1]. 선수를 염두에 둔 권고이지만, 일반 운동인에게도 출발점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부위를 바꾸면 운동 흐름을 끊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분할 루틴을 하고 있다면 아픈 부위의 순서를 하루 미루고 다른 부위를 먼저 하면 됩니다. 루틴 짜는 기본 틀은 헬스 초보 12주 운동 계획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헷갈리는 경계도 있습니다. 하체가 아픈 날 데드리프트는 등 운동이니 괜찮을까요? 데드리프트는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을 크게 쓰기 때문에, 하체 근육통이 있는 날에는 사실상 하체 운동입니다.

아픈 부위오늘 할 부위하루 미룰 종목
허벅지·엉덩이가슴, 등(머신·케이블)스쿼트, 런지, 데드리프트
가슴·어깨 앞쪽하체, 등벤치프레스, 딥스, 팔굽혀펴기
등·팔 앞쪽하체, 가슴턱걸이, 바벨 로우, 바벨 컬

가볍게 움직이면 통증은 잠시 줄지만 회복은 그대로입니다

성인 14명이 한쪽 팔만 아주 가벼운 굽혔다 펴기 동작을 근육통이 있는 나흘 동안 매일 한 연구에서, 운동 직후 근육통과 누를 때 아픈 정도가 각각 약 40% 줄었습니다[4]. 하지만 근력은 그 직후 오히려 약 15% 떨어졌고, 일주일 동안의 회복 속도는 운동하지 않은 반대쪽 팔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14명의 팔 근육만 본 한 연구[4]라 한정해서 읽어야 하지만, 의미는 분명합니다. 가볍게 움직이면 몸이 풀리는 느낌은 들어도 근육이 다 나은 것은 아닙니다.

근육통 있는 날 몸이 풀린 느낌은 진통 효과일 뿐입니다. 덜 아프다고 무게를 다시 올리지 마세요.

진행 규칙: 새 종목은 첫 주에 절반만

근육통이 가장 심하게 오는 때는 새 종목을 시작하거나 오래 쉬었다 돌아온 첫 주입니다. 리뷰에서도 신장성 운동이나 새로운 운동은 1~2주에 걸쳐 조금씩 늘리라고 권합니다[1].

그래서 새 종목은 첫 주에 평소 세트 수의 절반, 2~3회 여유를 남기는 무게로 시작하고, 다음 주 근육통이 3점 이하라면 한 세트씩 늘려 보세요. 무게를 올리는 순서는 점진적 과부하 원리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통증이 커지거나 한쪽만 찌르듯 아프다면 그 세트에서 멈추고, 다음 날까지 이어지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근육통 점수를 운동 기록 옆에 함께 적어 두면, 어떤 종목과 무게에서 통증이 컸는지 다음 주에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근육통 있는 날 흔한 실수와 교정

근육통 있는 날 실수는 근육통을 너무 크게 보거나, 반대로 너무 작게 보는 데서 나오기 쉽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 중 내 이야기가 있다면 오늘 한 가지만 바꿔 보세요.

실수원인교정
근육통이 있다고 운동을 통째로 쉼근육통을 전신 휴식 신호로 오해아픈 부위만 줄이고 다른 부위는 평소대로
워밍업 뒤 덜 아프다고 평소 무게로 진행일시적 진통 효과를 회복으로 착각움직이기 전 점수로 판단, 아픈 부위는 무게 절반
근육통이 없으면 운동이 덜 됐다고 봄근육통을 효과의 성적표로 생각무게·반복 수 기록으로 판단
아팠던 종목을 루틴에서 빼 버림통증 자체를 피하려 함강도를 낮춰서라도 이어 가기
오래 쉰 뒤 예전 무게로 바로 복귀예전 기록을 기준으로 삼음첫 주는 세트와 무게를 절반으로

근육통은 며칠 가고 언제 덜해질까

지연성 근육통은 보통 운동 다음 날부터 뻐근해지기 시작해 1~3일째에 가장 심하고, 대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1]. 같은 운동을 다시 겪은 근육은 손상이 덜해지는 쪽으로 적응하기 때문에[3], 꾸준히 이어 가면 같은 강도에서도 근육통이 줄어드는 단계를 거칩니다. 회복 속도는 수면과 식사, 나이, 운동 경력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하면 빨리 나을까요?

리뷰에서는 스트레칭이 근육통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고, 마사지는 방법과 시점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습니다[1].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아픈 근육을 세게 누르거나 끝까지 늘리는 것은 피하세요.

대신 평소처럼 잘 자고 잘 먹는 생활을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잠과 회복의 관계는 수면과 근육 회복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근육통이 일주일 넘게 가면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인 근육통은 일주일 안에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그대로이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근육통이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으니, 그 부위 운동은 멈추고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유산소 운동은 해도 되나요?

하체 근육통이 7점 이상이라면 달리기나 계단 오르기처럼 하체를 강하게 쓰는 유산소는 하루 이틀 미루고, 평지 걷기나 상체 위주의 운동으로 바꿔 보세요. 상체 근육통이라면 하체 유산소는 평소대로 해도 됩니다.


근육통은 낯선 자극을 받은 근육이 회복 중이라는 신호이지, 몸 전체를 멈추라는 신호가 아닙니다. 움직이기 전에 오늘 점수를 매기고, 아픈 부위는 무게를 줄이거나 하루 쉬고, 안 아픈 부위는 평소대로 운동하세요. 움직일수록 아프거나 관절이 붓는 날만 멈추면, 근육통 때문에 운동 흐름이 끊기는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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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Cheung K, Hume P, Maxwell L. (2003).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treatment strategies and performance factors. Sports Med. PMID 12617692
  2. Nosaka K, Newton M. (2002). Is recovery from muscle damage retarded by a subsequent bout of eccentric exercise inducing larger decreases in force? J Sci Med Sport. PMID 12413037
  3. McHugh MP. (2003). Recent advances in the understanding of the repeated bout effect: the protective effect against muscle damage from a single bout of eccentric exercise. Scand J Med Sci Sports. PMID 12641640
  4. Zainuddin Z, et al. (2006). Light concentric exercise has a temporarily analgesic effect on delayed-onset muscle soreness, but no effect on recovery from eccentric exercise. Appl Physiol Nutr Metab. PMID 166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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